한신대 도올 김용옥 특강 단국대 박칼린과의 자리 등 이색 행사로 학생 참여율 UP
‘텅 빈 대학교 졸업식은 이제 그만~’
경기도내 대학들이 톡톡 튀는 이색적인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각 대학들은 과거 학위 수여와 연설로 그치던 딱딱하고 지루한 행사에서 탈피, 명강사의 강의, 재학생들의 퍼포먼스 등 이색적 행사를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17일 한신대(오산) 학위수여식에서는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가 ‘더불어 사는 실천지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학부 졸업생 1천99명과 대학원졸업생(석사) 109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강의를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신대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1967년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한 뒤 1년간 수학한 김 교수에게 이날 신학사 명예졸업증서도 전달된다.
오는 18일 졸업식을 갖는 서울예술대학(안산)에서는 ‘빛의 문, 예술의 길’이라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학위수여식 종료 이후 단상 뒤의 현수막이 걷히고 ‘빛의 문’이라는 이름의 유리로 된 문이 열리면서 대기하고 있던 풍물패가 축하 공연을 하게 된다. 이때 총장은 빛의 문을 지나는 졸업생 7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예술계에 한 획을 그으라는 의미로 연필 5자루가 든 필통을 건네줄 예정이다.
또 18일로 예정된 계원디자인예술대(의왕) 졸업식에서는 축하와 격려의 의미로 계원예고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용인)는 오는 22일 있을 입학식에 박칼린 음악감독의 특강을 마련했다. 신입생 2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감독의 경험담을 새내기 대학생들에게 들려주며 의미있는 대학생활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신대 관계자는 “기존 졸업 및 입학식은 학생들이 형식적 행사로 여기면서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이젠 재미있고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 격려와 교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학생들도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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