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17일째 운행 거부…
안산시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이 체불된 임금을 지급해 달라며 17일째 버스 운행을 거부하면서 버스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관내 6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업체인 K사 및 J사 소속 운전기사 26명(퇴직자 포함)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지난 1일부터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안산시 관내에는 시내 버스의 운행이 안되는 지역에 K사가 3개(3번·4번·8번) 노선에 14대의 마을버스를, J사는 3개(1번·2번·6번) 노선에 16대 버스를 각각 운행하는 등 30대를 운행해 왔다.
운전기사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 현재 6개 구간에 8대의 버스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특히 안산시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시내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서민들로 마땅한 교통 수단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8일 사측과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시는 마을버스 운행 차질이 계속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시내버스 예비차를 투입, 운행할 방침이며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회사 측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운전기사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이 최근 3년간 수억원이 넘는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정 악화로 인한 운행 차질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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