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억원대 아파트 내집 마련의 꿈 이뤄볼까

서울 출퇴근 교통 편리 신규 지하철 개통 호재 분당·용인·광명 등 주목

수도권에서 1억원대 자금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눈을 조금만 넓히면 수도권에서도 입지 좋은 지역에서 1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교통여건이 양호하고 향후 신규 지하철 개통 등 호재까지 있는 수도권 남부 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살펴보면 1억대 금액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서울 강북권에 직장이 있다면 부천과 광명이, 강남권에 회사를 뒀다면 용인과 분당이 적합하다.

 

1기 신도시 중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분당신도시에도 1억원대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분당에서 1억원대로 접근할 수 있는 단지는 1990년대 초중반에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로 주로 10평형대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다.

 

서현고등학교 배정이 가능한 서현동 시범한양(공급 39.66㎡)은 1억4천500만원에 매입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2009년 1억8천만원 이상에 거래됐었다.

 

신분당선 정자역 개통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49.58㎡)은 고점대비 1천500만~2천만원 하락한 1억8천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내동 양지한양(36.36㎡)은 1억4천만원에, 구미동 하얀주공(49.58㎡)은 1억5천500만원에 살 수 있다.

 

용인 지역의 경우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수지구 일대가 입지와 가격 요건을 고려할 때 추천할만한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초입에 위치한 풍덕천동의 경우 가격대가 낮고 인기가 좋은 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상현동 동보2차와 성원2차(모두 공급 79.33㎡)의 최저 거래가능 가격은 각각 1억9천500만, 1억8천500만원 선이다.

 

과거 5년간 최고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4천만~6천500만원까지 하락한 가격이다.

 

풍덕천동에서는 초입마을삼익, 수지1보원(모두 공급 79.33㎡)을 비롯해 2000년대 초반에 입주한 20평대 아파트 매맷값이 1억8천500만~1억9천500만원 선이다.

 

광명시의 주요 주거지는 7호선 철산역 부근 철산동 일대지만, 1억원대로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기는 다소 역부족이다.

 

대신 하안동 일대는 택지지구로 조성돼 대규모 주거지가 형성돼 있고 광명동은 지하철역이 가까워 실거주지역으로 적합하다.

 

이 지역에서는 1990년대 입주한 10평대 아파트는 1억원대 초중반 선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하안동 주공11단지(49.58㎡), 주공5단지(62.81㎡)는 각각 1억2천500만, 1억4천만원 선이다.

 

최고 1억원대 후반선을 기록한 2009년과 비교하면 3천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광명동 일대에서는 중앙하이츠 62.81㎡와 72.72㎡가 1억4천500만~1억6천만원, 1억8천만원 정도다.

 

광명사거리역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단지 주변에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서 있고 뒷편으로 도덕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중동신도시는 대형아파트가 많아 소형아파트를 매입하려면 상동 지역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 중 지하철 이용이 수월한 지역은 반달마을과 한아름마을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 조성된 두 마을에서 20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하는데는 1억8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반달건영(69.42㎡), 한아름삼환(82.64㎡), 한아름동원(79.33㎡) 등의 매매가는 1억8천만~1억8천900만원 선이다.

 

과거 5년간 실거래최고가 추이를 살펴보면 최고 2억1천500만원대를 기록했던 것으로 보아 향후 이같은 수준으로 가격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1기 신도시는 과거 가격 상승폭이 컸던만큼 최근 낙폭도 커 내집마련을 계획중인 실수요자라면 가격이 추가 상승하기 전인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며 “리모델링 문제가 약점으로 작용하지만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만큼 투자성까지 고려해 시세차익을 기대할만한 곳을 고르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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