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채제공 선생墓’ 불

469㎡ 태우고 7분만에 진화

경기도 기념물(제17호)로 지정된 조선 정조시대 영의정을 지낸 문신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1720~1799) 선생의 묘소에서 화재가 발생, 묘주변 잔디와 야산 잡목이 불에 탔다.

 

불은 지나가는 시민이 “묘 주변에서 연기가 난다”고 119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신고 7분 만에 진화됐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16분께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채제공 선생묘소에서 불이 나 문화재구역(469㎡)을 포함한 주변 490㎡(소방서 추산) 잔디와 잡목 50여 그루를 태운 뒤 오후 2시23분께 진화됐다.

 

채제공 선생묘는 1973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높이 2m, 직경 5m의 봉분을 포함한 문화재구역과 보호구역(6천151㎡)으로 구성돼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돼 수시로 순찰하며 이상 유무를 살피고 있지만 묘소 주변에 상주하는 관리담당자는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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