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1천25억원 투입한다

도, 1차 추경예산 8천287억 편성… 도청사 설계비도 포함

경기도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가축매몰지 관리 및 환경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1천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8천287억원 규모의 올해 제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또 논란을 빚었던 수원 삼성로와 도청사 설계비가 각각 70억원과 44억원씩 포함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차 추경예산안을 당초 예산 13조8천33억원보다 6% 8천287억원 증가한 14조6천320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11조8천482억원으로 당초 예산에서 7천822억원 늘어났으며, 특별회계는 2조7천838억원으로 465억원 증가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9억원 이상 주택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지방세 수입 증가분 2천500억원과 지난해 초과 징수돼 이월된 지방세 수입 4천억원 등 세입 예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우선 증가한 세입예산 중 1천25억원을 구제역과 AI 발생에 따른 가축매몰지 관리 및 환경안전성 확보에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긴급가축방역비 257억원, 살처분 매몰지 관리 23억원 등 구제역 및 긴급가축방역에 333억원을 배분했다.

 

또 구제역 고능력우 및 젖소유대 보상 19억5천만원, 생계안정자금 71억원 등 축산농가 생활기반 보호에 90억원, 매몰지 환경조사 9억6천만원, 구제역 상수도 공급 442억원, 유산균 배양기 및 재료비 99억원 등 구제역 예비비 추가소요 사업에 592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기초생활보장 등 민생안정을 위해 1천342억원을, 도로·교통 등 SOC분야에 875억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살리기 분야에 725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도는 특히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삭감된 가정보육교사 예산 13억4천만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00억원, 수원 삼성로 개설 70억원, 광교 신청사 설계비 44억원 등도 포함했다.

 

이밖에 일선 시·군 재정보전금 2천415억원과 징수교부금 219억원, 교육재정부담금 136억원 등 법적·의무적 경비 3천207억원을 배분했다.

 

이에 대해 박수영 도 기획조정실장은 “1차 추경예산은 구제역 추경안”이라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예년과 달리 3월로 앞당겨 추경을 편성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이번 추경예산안은 국가적 재난상황인 구제역 문제를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다음 달 4~18일 열리는 제257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김동식·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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