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고 입원치료 중인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차 수술을 받은 지 10여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인공호흡기를 뗄 정도록 의식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4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은 설날인 지난 3일 의식을 일시 회복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호흡곤란에 빠졌다 17일 만에 다시 눈을 떴다.
하지만 성대 아래쪽을 절개한 기관지절개술을 받아 의식을 회복해도 말은 못하는 상태다.
석 선장은 지난 11일 복부 봉합과 총상으로 골절된 팔·다리 등에 대한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난 뒤 지금까지 혈압과 맥박, 체온, 소변량, 혈소판 수치 등에서 모두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수면제 투여량을 줄여 나가고 있으며 수면제 양으로 인해 종종 깰 때도 있지만 자가호흡을 하지 못하는 만큼 의학적으로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의식이 깨어나면 총상으로 인한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의식회복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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