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시대 이끌 방송영상 전문가 키운다

<직업교육을 살리자>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고양시 일산 주엽동에 위치한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교장 김학진·사진)는 ‘학생다운 학생, 교사다운 교사, 학교다운 학교’라는 신념 아래 자율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조적인 방송영상인을 육성하고 있다. 전문계 고교라는 여건을 고려해 자아발견 교실, 상벌점제도, 맞춤형 체력인증제,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학생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수업중심 학교 운영 등 특색있는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는 지난 1997년 주엽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한 뒤 2009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방송영상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된 후 학교 이름을 바꿔 지난해 3월 개교했다.

 

2009년도 프로젝트수업중심 교과교육연구회 운영으로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 영상콘텐츠 다큐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장준배 교무부장은 “고양시가 미래의 전략사업으로 방송영상 사업(브로맥스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데 따라 향후 방송영상 관련 인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지역사회 및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신입생들의 입학 성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도교육청과 고양시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고양시가 3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 HD스튜디오 및 IPTV 방송영상 스튜디오실, 음향·촬영 조명실, 영상 편집실 등 방송영상 분야의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최근 방영된 청소년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 촬영장으로 교실과 일부 시설이 활용되면서 방송영상학교로서의 위상이 높아졌고 해외 관광객들이 학교를 찾는 등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고양시 방송영상도시 구축 발맞춰

 

맞춤형 인재 양성 특성화고 전환

 

HD스튜디오 등 최첨단 시설 갖춰

 

전국서 손꼽히는 방송인 요람 꿈꿔

 

지난해 입학한 이해리양(17·방송미디어과)은 “중학교 때는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PD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이 학교에 입학했지만 체계적으로 방송에 관해 배우다 보니까 무엇을 배워야 될지, 무엇이 더 좋은지, 더욱 더 자세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부임해 명문고로의 탈바꿈을 진두지휘해 온 김학진 교장은 방송영상과학고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는 방송제작이나 방송기술 분야의 학과로 구성돼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춰 학생들이 필요하다면 연출 분야의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영상연출이나 실용음악, 연기 등의 학과나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도입해 PD가 되고자 하는 학생, 방송엔지니어가 되고자 하는 학생, 방송 음향이나 음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진학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김 교장은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고 일관성 있는 관심과 애정어린 손길로 보듬어 나가면 생활지도는 저절로 이루어진다”며 “학교장은 교사들이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브로맥스 사업을 통해 지역 곳곳에 방송영상 복합시설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한류월드 등지에 많은 영화사와 방송국을 유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경기영상과학고는 고양시가 지역을 방송영상 메카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김 교장은 “방송영상 도시에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방송영상고등학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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