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신선 야채 자급자족 확산

농산물가격 급등 ‘고육지책’ 상추·콩나물 등 직접 재배

상추와 콩나물 등 음식재료를 직접 길러 사용하는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물가 여파와 도시농업의 확산 등으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은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도내 음식점들에 따르면 화성에 위치한 쌈채고을은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쌈 채소를 활용한 쌈밥 메뉴를 판매,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 등 유기농 재료를 쌈 채소와 밑반찬으로 제공하면서 재료비를 줄이는 한편 매출도 20%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또 용인 에코카페는 실내에 식물공장을 설치해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 등을 활용한 샐러드, 비빔밥 등의 메뉴를 제공하면서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인터넷 등을 통한 ‘입소문 덕’을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음식점들마다 고육지책으로 직접 기른 채소를 반찬으로 내놓는 사례도 늘었다.

 

수원의 행복한밥상은 재료 가격이 너무 오르자 식당 안에 콩나물 시루를 들여놓고 직접 길러서 밑반찬으로 내놓고 있으며, 성남에 위치한 삼겹살구이 전문점에서는 최근 손님들에게 내놓기 위한 상추 모종을 가져다 심어뒀다.

 

화성 쌈채고을 관계자는 “직접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재배하여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가격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유기농이라는 장점이 인기를 얻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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