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한계·다이옥신 배출 우려
경기도가 구제역 가출 매몰에 따른 침출수 유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영국제 이동식 소각로 구입에 나섰다.
그러나 다이옥신 배출 우려, 처리 한계 등을 놓고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조달청에 1대당 4억원대인 영국제 이동식 소각로 구매를 의뢰했다. 가축 매립방식은 침출수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가 도입을 추진중인 소각로는 1기(14t)당 하루 동안 돼지(100㎏) 300마리를 태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500~600㎏)는 40마리를 처리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소각로 설치에 45일 정도가 소요돼 4월중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성과가 좋으면 소각로를 확대 구입할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규모 발생이 아닌 대규모 구제역 발생시 소각로 가동이 한계를 넘는데다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각종 오염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환경운송지역부(DETR)는 소각시설을 이용해 6주 동안 구제역 소를 소각한 결과, 다이옥신이 63g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도의회와 경기도간 정책협의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소각로 도입과 관련해 이같은 문제들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 2001년 영국에서 구제역 발생시 소각로를 이용, 큰 효과를 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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