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 올라 울며 겨자먹기식 공사 진행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 시멘트 등 건설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건설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가상승 등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t당 평균 79만원 수준이던 철근 가격이 현재 86만원으로 10%가량 인상됐다.
철강업계는 원자재가격 상승 이유로 철근 가격을 지난해 12월 t당 76만원에서 올해 1월 81만원, 2월에는 86만원으로 두 달 연속 올렸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부터 10㎜ 고장력 철근 기준으로 t당 81만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고 동국제강도 10일부터 t당 5만원 인상했다.
철근과 함께 주요 건설자재인 시멘트 가격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 생산업체들은 유연탄, 유류비 등이 급등함에 따라 시멘트 판매가격을 t당 5만원선에서 t당 6만7천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면 시멘트가 주 원료인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의 A업체는 당장 공사에 사용할 철근과 시멘트를 구입하는 일이 걱정이다.
2개월 연속 철근 가격이 올라가면서 가뜩이나 저가 낙찰을 받은 공사의 마진이 더욱 줄어들게 생겼기 때문이다.
화성의 B업체도 지난달까지 공사수주를 못하다가 최근 빌딩 건설 공사를 수주했지만 자재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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