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효과’… 송도 부동산시장 ‘훈풍’

아파트 시세 오름속 건설사들 분양시기도 앞당겨

‘바람 불 때 연 띄워 볼까?’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2조원 투자 발표 이후 송도국제도시에서 아파트 건립 등 개발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등 ‘삼성 특수’ 활용을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3일 송도국제도시 관련 건설사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투자 발표 이후 얼어 붙었던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에 빠른 속도로 온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건설사들도 ‘삼성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부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하고 있는 연세대 국제복합단지 내 캐슬 &해모로 아파트는 지난달말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투자 발표 이후 1주일만에 계약서 15건을 작성했다.

 

이 아파트 시행사는 지난 2일부터는 아예 기존 계약금 10%를 5%로 내리고, 마케팅 요원 100여명을 대거 투입하는 속칭 ‘떼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마케팅 요원 투입 규모는 일반 모델하우스 개원시(20~30명) 수준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로 ‘삼성 특수’를 단 기간 내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말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1천7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포스코건설도 다음주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돌입하고 분양 일정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 특수’ 열기가 식기 전 계약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기 위해서다.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시세도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 2~3일만에 중·대형 타입의 급급매물들은 급매물 수준으로, 중·소형 급매물은 일반 시세 수준으로 각각 올랐다.

 

송도국제도시 S부동산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투자 발표는 지난 2005년 연세대의 송도국제도시 캠퍼스 이전 발표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호재”라며 “시장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소비자들의 심리를 관망, 적극 매수로 돌려 놓을 수 있는 메머드급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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