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휴먼몽골 사업단’ 발족… 2020년까지 10만그루 식재
수원시가 몽골에 ‘수원시민의 숲’을 조성한다.
이는 최근 몽골내 급격한 사막화로 인한 국내 황사피해를 줄이고, 범 지구적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수원시는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휴먼 몽골 사업단’ 창립총회와 발족식을 갖고 민·관 공동 협력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민관 공동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몽골 튜브 아이막 에르덴 지역으로, 몽골 수도인 올란바타르 동쪽 40㎞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적으로 산림이 풍부한 지역이었으나 최근 사막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사업단은 1차적으로 올해 10만㎡ 면적에 1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총 10만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은 시가 1억3천만원의 자금을 지원해 몽골 현지사업장에 급수를 위한 관정개발과 저수조, 울타리 등을 조성한다.
또 사업단은 민관협력사업 개발 및 나무 등 제공을 위한 모금 활동을, 몽골 현지 사업 추진은 (사)푸른아시아가 대행한다.
(사)푸른아시아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사막화·황사 등 국제적 환경문제를 해결코자 지난 1998년 1월에 창립, 몽골현지에 지부를 두고 10년 전부터 사막화 방지 조림 및 에코투어 등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몽골에 식재되는 나무는 포플러 1천그루, 비술나무 2천그루, 버드나무 1천그루, 차차르간 6천그루 등으로 척박한 몽골 현지에서도 70% 이상의 생존률을 보이는 수종들이다.
특히 차차르간 나무는 열매가 고가로 거래되는 수종으로 식재후 3~4년 후에는 수확이 가능해 몽골 현지인들의 수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질소 고정 능력이 높아 토사유실 방지와 토양 개량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시는 이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4월 휴먼 몽골사업단, 공무원 등 10여명을 몽골로 파견,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체결 이후에는 5월26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공동단장과 수원시 제1부시장, 자원봉사 대학생 등 40여명을 파견해 현지에서 식목행사를 갖기로 했다.
몽골 에르덴 수원시민의 숲은 현지인 11명을 고용해 관리하는 등 몽골인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몽골과의 문화 교류와 의료봉사, 교육지원, 경제적 지원 및 자원봉사 활동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막화와 황사 등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환경공헌 실천 모델을 구축해 수원시가 아시아에서 앞서나가는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최중한 홍성건설㈜ 대표이사와 한기애 수원피죤로타리클럽 회장을 공동단장으로 선출했으며, 부단장에는 김명욱 수원시의회 의원, 총무는 김인재 경기지구 청년회의소 국제실장, 간사는 이상택 이조식품 대표와 이종봉 수원시청 푸른조경팀장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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