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폐기처리 세부 매뉴얼 없어…2차 환경오염 뻔한데 환경부 대책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3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은 구제역 침출수 유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이천·여주)은 “현재까지 매몰지수는 무려 4천596곳, 매몰된 소·돼지만 309만두에 달하고 전체 소·돼지 사육두수 중 약 26%가 매몰됐다”며 “침출수만 국제 규격 수영장의 33개에 해당하는 약 6천3천447t에 달해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면단위 농촌지역에 상수도 보급률이 51%에 불과하고 많은 농촌지역은 아직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 49%나 돼 농촌지역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침출수에 오염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환노위 경기·인천의원들 침출수 유출 정부 질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의원은 경기도내 매몰 현장 사진 중 비닐을 깔지 않은 상태로 돼지를 매몰하는 사진과 돼지 발목까지 물이 고여 있는데도 매몰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주먹구구식 매몰로 인해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킬 것이 분명한데 환경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또한 “환경부가 발생량과 인력 등 현실적 이유를 들어 ‘가축매몰지 환경관리지침’에 규정돼 있는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생략하고, 3년간 발굴이 금지돼 있는 매몰지를 이설하면서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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