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피카소의 고향 도서박람회 등 벤치마킹 ‘책 읽는 문화도시’ 건설
인천 연수구가 스페인 말라가시(市)와 문화·예술 분야 우호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6일 구에 따르면 고남석 구청장은 최근 스페인 말라가대학 부총장과 교수 일행 등을 비롯해 안달루시아 테크노파크 단장 등과 만나 향후 문화·예술분야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스페인 남부 항구 도시인 말라가시는 인구 57만명으로 파블로 피카소 생가 및 그의 작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으며, 매년 부활절 축제와 6월에는 도서박람회 등이 개최되고 시청광장에는 고은 시인의 시비와 광장 바닥에 시를 새긴 동판 등이 따로 설치됐다.
태양광 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말라가대학은 지난해 10월 인천대와 태양광·항공우주·바이오 등 6개 항목 공동 연구과제에 발맞춰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구의 적극적인 교류 의사에 대해 말라가주 관계자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말라가시와 교류 협력을 위해 자료들을 분석, 교류를 준비한 뒤, 구의회 사전 의결 절차 등을 밟는 등 양 도시간 교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는 ‘문화 도시 및 책 읽는 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말라가 문화를 벤치마킹, 도시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문화·예술분야 교류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는 청사 내 북카페 조성사업과 서부화물트럭터미널 등으로부터 기부 채납받은 도서관 등 인프라를 토대로 주민 누구나 어디에서든지 책 읽을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말라가시는 (연수구와) 인구와 지역 여건 등이 비슷하다”면서 “문화와 역사가 깃든 스페인 말라가시와의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주민들의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문화·예술 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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