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수업으로 성적 쑥쑥 자기관리·학습우수 학생에 상
“교과교실제로 성적향상과 인성교육 두마리 토끼 잡아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인 용인 동백고등학교(교장 김유성)는 오는 2014년부터 모든 학교에 전면 도입될 예정인 교과교실제가 이미 정착된 학교다.
교과교실제란 학생들이 각기 특성화된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받는 방식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내실’을 높이고자 고안됐다. 동백고는 바로 그 내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동백고가 지난해부터 교과교실제 시범운영교로 지정된 까닭은 이미 수준별 수업이 활성화돼 있는 등 기반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비평준화 지역으로 학생들의 학업수준 편차가 심하고 이에 따른 불만이 속출하자 학급 수 까지 늘려가며 수준별 수업을 실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통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던 것.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전과목 교과교실제는 물론 아예 국어·영어·수학 등 6개 학과 ‘zone(구역)’을 구성해 교과의 특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각 교실마다 교육기자재가 갖춰지고, 과목별 특성에 맞춰 분위기가 조성되자 수업의 질이 급상승, 올해 신입생 입학 성적 상위권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300%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 동백고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간 교장 등만 1천500여명에 달하며 전국 647개 교과교실 시범운영 교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백고는 창의와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학업성적 우수자가 아닌 자기관리를 잘하고, 규칙준수에 철저한 아이들을 뽑아 상을 주고, ‘나의 비젼 나의 미션’이라는 이름의 노트를 전 학년에게 배포, 수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기록하며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교과교실제의 핵심인 자기관리 및 자기주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김유성 교장은 “무조건적 모방보다는 각 학교의 문화와 여건에 따라 최선의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학생은 누구나 한가지씩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교과과정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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