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가 지인에게 보냈다는 자필편지 일부가 공개됨에 따라 경찰이 7일 편지를 확보해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제보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방송사를 통해 자필편지를 공개한 A씨가 지난 1999년부터 10일 가량을 빼고는 교도소 5곳을 옮겨 다니며 수감 중인데다 장씨와 일면식도 없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로 지난 2005년부터 장씨에게 편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장자연 자살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9년 3월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K스포츠지에 편지를 보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09년 수사 당시 장씨 집 압수수색에서 A씨와 관련된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가족들도 A씨의 존재를 전혀 몰라 A씨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2년 전 수사 당시 A씨는 경찰에 장씨가 10여 차례 면회를 왔다고 주장했지만 장씨의 면회 기록이 전혀 없었으며 A씨가 수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 경찰은 A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날 A씨가 복역 중인 광주교도소로 수사팀을 보내 A씨를 접견하고 장씨와의 친분관계와 추가 편지 존재 여부 등의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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