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의왕시 협조 있어야

과천시는 35.86㎢ 면적에 인구 7만명으로 경기도에서 드물게 아주 작은 도시이다. 여기에 90 %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산업이나 지역경제 성장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과천시는 이 같은 취약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 일대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을 계획하고, 10여년 동안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올 상반기안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토지보상 등 본격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의왕시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 들어서는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 위치문제로 이의를 제기해 난관에 부딪혔다. 의왕시는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이 포일지구 아파트와 1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를 조정해 줄 것을 과천시에 요청했고, 과천시는 청계지구와 500m 떨어진 곳으로 위치를 조정하겠다는 수정안을 내 놓았는데 의왕시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의왕시와 주민들은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은 청계지구 아파트로 부터 2㎞ 이상 떨어져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왕시와 주민들이 요구하는 2㎞는 개발부지 내에 이 시설을 설치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요즘 봉안시설은 현대식 건물과 녹지공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원이나 마찬가지다. 또 하수처리장 역시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생활불편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만약 의왕시가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반대할 경우 올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은 과천시 미래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이다. 따라서 이 사업은 과천시의 미래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천시와 과천주민들은 이 사업이 하루빨리 착공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0여년이 넘게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올해들어 사업이 가시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다.

 

의왕시의 높은 행정수준과 배려심을 기대해 본다.  김형표 과천 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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