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2시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의왕시민모임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의왕지역의 유일한 시민단체인 의왕시민모임 조창연 대표와 표도영 부대표, 사무국장, 간부 등은 ‘민선 5기 1년에 즈음한 의왕시정에 대한 의왕시민모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시민모임은 회견문을 통해 민선5기 1년 후반기에 즈음해 김성제 의왕시장의 정책방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돼 시가 실질적인 정책 소통과 행정조직의 효율적 개혁, 의왕의 강점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통해 시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하고 건강한 지역 공동체 건설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하는 시민중심도시를 위해 주민참여기본조례 제정과 주민참여예산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라’, ‘총액 인건비정신에 따라 조직 및 인력을 진단해 효율적인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고 계약직제의 확대를 엄격히 제한 하라’는 정책방향의 제시가 눈길을 끌었다.
시 발전을 위해 시정에 대한 충고와 방향제시, 시장이 어떻게 시정을 펼치고 나가는지 평가하고 시민의 세금으로 쓰여지는 예산은 제대로 집행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은 시민단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백운호수 및 왕송호수 수변공간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백운호수 내 수변무대 및 왕송호수 내 레일바이크 설치를 중지하라’, ‘의왕도시공사 설립에 따른 임원 채용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능력있는 공사 사장을 선임하라’, ‘비효율적인 1번 국도의 테마공원화 사업을 중단하라’ 등 각종 사업의 중단 및 중지를 요구하는 회견문 내용은 이해하기 힘들다.
시 발전을 위해 구성된 명품창조도시위원직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회의를 통해 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한 의견전달의 기회가 있을텐데 굳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지와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의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민모임 카페를 통해 회원의 90%가 반대하고 있고 명품창조도시위원의 역할과 시민모임 대표로서의 역할은 다르다”는 궁색한 답변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특히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 중이거나 구체적인 계획도 나와 있지 않은 시점에서 시정을 평가하는 점이나 사업을 중단한 뒤 시 재정이 튼튼해 지려면 어떤 사업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는 점은 유감이다.
취임 8개월20일이 지난 시점에서 초선 시장에 대한 평가는 이제 겨우 유년기를 막 지난 학생에게 인생에 대해 잘 살아 왔는지를 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김 시장에 대한 시민모임의 평가가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임진흥 서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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