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금·운송 지연… 인천 기업 피해 확산

일본發 ‘부품대란’… 한국지엠, 일부 공장 조업중단 예고

일본 지진사태로 인해 인천 기업들의 피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인천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일본으로 1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중소기업이 70곳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현황을 접수한 중소기업 5곳을 조사한 결과 피해금액 670만달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까지 합하면 모두 20여곳에 이른다.

 

활바지락 수출 중소기업인 O사는 수출대금 530만달러를 받지 못했고 휴대전화 부품 제조 중소기업인 M사는 운송 차질과 수주지연 등으로 5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형 제조 중소기업인 H사와 목재가구 U사 등도 운송 차질 등으로 각각 10만달러와 7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산 자동차부품을 사용하는 한국지엠도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오는 28일부터는 일부 공장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일본 기업은 모두 29곳으로 쉐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구형 라세티 등의 자동변속기를 일본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지역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액은 16억9천만달러였으며 수입액은 37억5천만달러였다.

 

이와 관련, 인천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많은 철강판, 자동차부품, 공작기계류 관련 중소기업 등은 당분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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