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봄기운 쏟아진다

광교·의왕포일 등 1순위 마감… 별내지구도 순항 계속 

4월 전국 분양예정아파트 2만4천가구 작년 10월이후 ‘최대’

광교신도시 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등 봄맞이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와 별내지구 등지에서 최근 나온 신규물량이 예상 외의 청약 성적을 거두며 회복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1순위 접수를 시작한 광교신도시 ‘에일린의 뜰’ 타운하우스 청약 결과, 238가구 모집에 총 856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23~145㎡로 구성된 6개 주택형 모두 큰 인기를 끌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광교라는 입지와 타운하우스라는 상품이 결합했기 때문에 3순위 내 마감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 상황상 1순위 마감은 기대 이상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앞서 분양시장에 나온 별내지구 ‘동익미라벨’도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 14블록 전 주택형 마감에 이어 본계약에서도 청약자들이 속속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익건설 관계자는 “80% 이상의 계약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14블록 청약 미당첨자들이 15블록 일부 미달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계약 후 진행될 선착순 모집에서 전 가구 분양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 물량인 ‘광명 해모로 이연’과 공공아파트인 ‘의왕포일2 휴먼시아’도 침체돼 있던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광명 해모로 이연은 일부 중대형이 미분양됐지만 중소형 대부분이 새주인 찾기를 끝냈고, 의왕포일2 휴먼시아는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이처럼 수도권 분양시장이 탄력을 받자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속속 일정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도시형 생활주택 포함)는 42개 사업장, 2만4천3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물량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분양 성수기인 봄을 맞아 도심의 브랜드 대단지, 신도시 개발지역 등 알짜 단지가 대거 선을 보이면서 냉각기가 지속했던 수도권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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