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조력발전소 경제성 2배 이상 부풀려졌다”

인천·경기 시민사회단체, 건설 백지화 서명운동 돌입

인천만조력발전소의 경제성이 2배 이상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화지역조력발전반대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화도 외포항에서 1년 동안 수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인천만조력발전소 전력 발생을 위한 조수간만의 차가 5m에도 미치지 못하는 날이 100일이었다”면서 “이는 인천만조력발전소의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인천만조력발전소 타당성 검토자료를 보면 1년 내내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수차발전기 제원을 보면 조수간만의 차가 5m 이상 됐을 때 정상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조수간만의 차가 5m에도 미치지 못하는 날이 105일이고 전력이 낮게 발생되는 5~6m일 때도 53.5일이어서 결과적으로 총 예측량의 50% 정도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는 사업자가 인천만조력발전소 조성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경제성을 부풀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타당성 검토 등에서 현장조사를 통한 사리·조금 현상 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기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강화·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다음달부터는 1만명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조력발전소 건설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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