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청도에 철새연구센터 추진

“희귀종 많고 관측 적합 서해5도 관광에도 도움” 市, 환경부에 건립 건의

서해5도서 발전계획과 관련, 소청도에 국립 철새연구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소청도를 통해 중국 산동(山東)반도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관측과 서해5도서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위해 국립 철새연구센터 건립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를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철새 518종 가운데 시베리아에서 소청도를 거쳐 중국 산둥반도로 날아가는 철새는 모두 360종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맹금류인 벌매와 큰매사촌, 회색숲제비, 진홍떼까치 등 미기록종 철새 16종도 소청도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내 조류학회도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로 가는 철새가 비행 상승기류를 이용하면서 거치는 중요한 길목인 데다 면적이 좁아 철새 모니터링에 적합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행정안전부가 수립하고 있는 서해5도서 종합발전계획에 국립 철새연구센터 건립계획을 추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국립 철새연구센터는 연구원 9명과 행정인력 4명 등 모두 13명이 생활할 수 있는 관사 1동과 연구동 1동으로 연간 운영비는 4억5천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소청도는 시베리아에서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날아가는 철새들을 관찰하는데 가장 적합하다”며 “소청도에 국립 철새연구센터가 건립되면 철새 보호는 물론 서해5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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