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군포시 조성 예정인 김연아거리 명명식 불참, 방침
<속보>군포시의회가 지난 23일 ‘김연아 거리’ 조성 사업 예산 3천여만 원을 전액 삭감한(본보 24일자 5면) 가운데 김연아(21·고려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오는 4월30일 군포에서 열리는 ‘김연아 거리’ 조성 약정서 체결식에 불참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의 이름, 초상을 더 이상 사용을 중지해줄 것을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군포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왔던 김 선수 모교인 도장중~수리고 간 왕복 2km 구간에 예정된 ‘김연아 거리’ 조성사업과 명명식 일정은 당장 차질을 빚게 됐다.
삭감된 예산은 ‘김연아 거리’에 설치할 도로명판 설치비(715만 원), 도로표지판 설치비(2천200만 원), 핸드프린팅 제작비(130만 원) 등이다.
일부 시의원은 계수조정 과정에서 “김 선수가 어려울 때 시가 재정적, 행정적으로 도와준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모교인 수리고서 기념품을 모두 회수해간 것은 많이 아쉽다”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모교인 도장중학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김연아 거리’ 선포식과 더불어 4월30일부터 5월15일까지 열리는 철쭉대축제 막을 올리려 했으나 김연아의 불참으로 축제 의미도 퇴색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 측에 ‘김연아 거리’ 조성 사업 및 명명식 중단 요구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댓스포츠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군포시가 추진 중인 ‘김연아 거리’ 조성 및 명명계획을 더 이상 진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한 시의원이 김 선수측의 수리고 물품 회수를 마치 부도덕하게 진행된 것처럼 발언했는데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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