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요오드 함유식품·마스크 등 매출 급증 ‘이중특수’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확산 우려에다 봄철 중국의 황사걱정까지 겹치면서 이들 예방제품들이 ‘이중특수’를 누리고 있다.
요오드 함유식품을 시작으로 마스크와 세정제를 비롯한 먼지 차단제품과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까지 조금이라도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황사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으로 봄철 특수를 누리던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제품이 방사능 차단 수요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W약국은 일본 대지진 이후 지난 2주간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 평소 도매업체에 주문하던 물량의 2배 이상인 400여개를 재입고한 상태다.또 성남시 분당구 S약국도 마스크는 물론 손세정제 등 위생과 관련된 제품들을 찾는 손님이 급증하자 판매대를 확장하고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면서 반짝 특수에 대비했다.
여기에 방사능에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해조류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홈플러스 동수원점에서는 3월 내내 미역과 다시마 등 요오드 함유제품들이 판매호조를 유지, 전년보다 50%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황사특보 발령 일수에 따라 돈을 돌려주는 ‘황사마케팅’을 진행 중으로, 에어컨 제품 중 프리미엄 제품군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20% 가량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사능과 황사에 예방차원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우산 등도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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