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 색깔 중시하지만 실상 달라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가래 색이 노란색이거나 연두색일 때 의사들이 보통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실제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리프대 약대 크리스 버틀러 박사는 13개 국가 3402명의 성인 환자를 관찰한 의료자료 14개를 재분석했다.
그 결과 의사나 환자들이 대부분 노란색이나 연두색 가래가 나오면 박테리아 감염으로 여기고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래 색깔이 없거나 흰색일 때보다 노란색이거나 연두색일 때 항생제를 잘 처방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가래 색깔에 따른 일상적 항생제 처방이 사실은 증상 완화에 관계가 없는 것을 알게 됐다. 의사나 환자가 항생제 처방 때 가래의 색을 중시하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버틀러 박사는 “여러 국가에서 무작위로 환자를 선정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래색깔에 맞춘 항생제 처방은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었다”며 “항생제를 자주 처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나 내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