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평택 이전, 어디까지 왔나
세계 최대 단일기지로 건설되는 평택지역 팽성읍 도두리 일대는 서울 용산기지와 의정부, 동두천 등지에서 주둔하고 있는 미2사단 병력을 수용하기 위한 확장·기반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안정리 일대는 수백대의 덤프트럭 등이 들락날락하고 있어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29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팽성읍 캠프 험프리 일대에서 벌이는 기반시설 공사 현장에는 수십 여대의 21t 덤프트럭이 흙 등을 운반하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굴착기와 불도저는 땅 고르는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미군기지를 통합해 평택으로 이전하는 평택 캠프 험프리 미군기지는 수용지역을 합산하면 1천467만7천600여㎡에 이르고 있으며 용산기지와 2사단이 들어설 부지만도 여의도 면적의 3.7배인 968만5천여㎡에 이른다.
이를 고려하면 평택 미군기지는 해외 미군기지를 포함,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팽성읍 캠프 험프리
여의도 3.7배 늘어나
총부지 1천467만㎡
2016년 부대이전 목표
부지조성공사 한창
기지에는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 병영시설, 차량정비고, 기동훈련장, 사격장, 장군과 대령 숙소, 학교, 가족주택, 18홀 규모 골프장, 철도시설, 한국군 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재 이곳은 2013년 완료할 예정인 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이며 공정률은 38%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0개소 21.3㎞ 길이의 도로신설과 확장, 변전소(9만㎾) 신설, 지중화 송전선로(8.68㎞) 구축, 10.1㎞의 상수관로 건설 및 2만t 규모의 물탱크 건설, 12㎞의 가스관로 구축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100년 주기 홍수 때 안성천의 수위가 6.9m인데 지금 둑 높이는 7.4m로 홍수에 안전하다”며 “안성천 주변에는 기동훈련장과 사격장을 설치해 완충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용산기지는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UA) 국회비준 당시만 해도 2012년 말에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미국 측과 기지이전에 관한 시설 및 비용부담 등 협상이 지연되면서 2015년으로 늦춰졌다.
이와 관련 사업단 관계자는 “부지조성공사와 외부기반시설공사는 2013년에, 건설공사는 2015년에 각각 완료하고 2016년까지 부대이동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병원 등 4개 시설에 대한 건설공사를 발주하고 미 8군 막사 등 30개 시설에 대해 설계발주를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평택기지 조성공사와 같이 추진 중인 13개 분야, 1조1천402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 사업도 39%가 진행됐다.
한편 국방부는 수용지역의 436가구의 이주민 중 이주를 희망한 186가구를 위해 4개 지역에 이주단지를 조성, 1가구 분양기준인 택지 264~660㎡, 텃밭 165~330㎡ 규모로 남산지구를 제외한 두릉·지산·노와지구 등에 입주를 마친 상태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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