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1월 1일, 시로 승격한 구리시는 이제 더 이상 서울 동쪽의 작은 변방의 도시가 아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작지만 강한 도시로 성장했다.
그리 길지 않은 세월 동안 구리시가 오늘의 위상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구리시는 지난 2007년 4월, 20만 구리시민의 역량을 결집해서 놀랍고(Amazing), 아름답고(Beautiful), 깨끗한(Clean)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ABC구리운동’을 선포했다.
지난 4년간 ABC구리운동엔 3만2천900여명이 참여했고, 수거한 쓰레기는 총 599.27톤이었다. 도로변에 조성한 화단은 약 2천9백㎡, 도로변에 설치한 화분은 6천500여개, 식재한 꽃은 3십5만9천여본, 조성된 쌈지공원은 71개소였다.
이러한 성과에 반해 공무원과 기관·단체 중심의 시민운동으로 전개됐으며, 도시환경 정비 위주의 운동이었다는 점이 미흡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구리시가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한 ABC구리운동은 구리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으며, 독특한 시민 실천운동으로 중앙부처 등 상급기관과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켜서 구리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해서 구리시는 ABC구리운동 선포 4주년을 맞아 ‘ABC&DEF구리운동’으로 확대해서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6개 분야 60대 실천과제엔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 조성’, ‘공정한 행정·사회 조성’, ‘거실을 서재로 범 시민운동 전개’, ‘고구려 역사테마공원 조성’, ‘조선왕조역사문화공원 조성’,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 ‘꽃의 도시 만들기’, ‘365일 클린 구리 만들기’, ‘청렴도 으뜸 구리 정착’, ‘혁신 교육지구사업 추진’, ‘평생학습지속 육성’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실천과제들을 선정해서 계획을 수립한 ‘ABC&DEF구리운동’은 ‘Amazing Guri(어메이징 구리)’, ‘Beautiful Guri(뷰티플 구리)’, ‘Clean Guri(클린 구리)’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디자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Design Guri(디자인 구리)’, 전국 제일의 혁신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Education Guri(에듀케이션 구리)’,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Fantastic Guri(판타스틱 구리)’를 덧붙였다.
그리고 시민실천과제로 담배꽁초 안버리기, 쓰레기 무단투기 안하기, 불법 주·정차 안하기, 애완동물 목줄·배설물 수거하기, 내집 내 점포 앞 내가 청소하기 등 ‘5대 기초 질서 지키기 운동’을 설정했다.
지난해 7월 1일, 민선 5기를 시작하며 구리시는 ‘고구려의 기상, 세계 속의 구리시’라는 시정 구호를 내걸었다. 고구려의 도시 구리시가 글로벌 시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건전한 시민의식과 시정사업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고구려의 기상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고구려의 역사 문화 복원사업과 태극기 선양운동 등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구리시는 ‘ABC&DEF구리운동’을 건전한 시민 의식 함양의 기본 틀로 삼을 방침이다.
20만 시민과 함께하는 ‘ABC&DEF구리운동’은 더 크고, 더 강하고, 더불어 행복한 구리시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ABC&DEF구리운동’으로 구리시는 세계의 기준이 되고, 모델이 되고, 지구촌의 모범이 되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영순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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