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컬러시대’ 자색고구마 막걸리 원료로 활용 수출 효자노릇

농진청 개발 노랑·분홍 느타리버섯도 큰 관심

농업에 색을 입히는 ‘컬러농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쌀국수, 막걸리, 고구마, 버섯, 축산까지 농업 생산물과 이를 이용한 식품까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색을 이용한 농산물들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4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컬러농업’이 채소, 과수, 축산, 화훼 등 농식품 분야 뿐만 아니라 식용색소와 염료 등 천연색소까지 시장을 넓히고 있다.

 

우선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항산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자색고구마는 여주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일반인들에게 각종 레시피가 보급되면서 판매망을 확대, 컬러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자색고구마는 화성의 한 지역막걸리업체에서 새로운 막걸리의 원료로 활용, 해외 수출 효자 노릇을 하기도 하는 등 각종 변신을 거듭하며 농식품 분야에서 히트상품으로 기록될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본래의 색인 적황색에서 벗어난 노랑, 보라, 검정 등 레인보우당근과 노란색, 오렌지색 등으로 변신한 토마토 역시 고급 샐러드바에서 활용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또 농진청에서 개발한 느타리버섯 품종 중 금빛은 노란색, 노을은 분홍색, 고니는 하얀색 등 형형색색 컬러버섯들도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며 종균 분양에 높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이와 함께 축산분야에서의 컬러도 최근 관심이 높아졌다.

 

파주의 현인농원은 30여년 동안 꾸준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재래닭을 보존, 20여가지 아름다운 색상을 복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은 황갈색, 회갈색, 적갈색, 회색, 검은색 등 13종의 다양하고 화려한 빛깔의 토종닭을 복원해 닭 박물관 개관을 준비 중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21세기에는 컬러가 농업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영양학적 기능까지 더하면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컬러농업은 우리 농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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