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고집, 엄지-검지 발가락 엇갈릴 수도

힐은 일주일에 3회,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여성들의 날씬하고 탄력 있는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일등공신은 단연 하이힐을 꼽는다. 동시에 발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매년 발이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거리에는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여성들이 형형색색의 하이힐들을 신고 한껏 멋을 뽐낸다. 하지만 자칫 멋만 쫓다 오랜 시간 하이힐을 신게 되면 발의 변형이 올 수 있다.

30대의 이 여성은 최근 엄지발가락이 발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최우진 교수는 무지외반증의 증세에 대해 “외관상 발의 모양이 바깥쪽으로 돌아간 것도 가장 큰 문제지만 환자들이 심한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며 “만약 돌출부위나 굳은 살이 박힌 부위에 상처가 생겨 감염이 되면 걸을 때마다 발 안쪽과 바닥에 심한 통증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엄지발가락과 발등의 각도가 30도 이상 점차 벌어질 경우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서로 교차하거나 관절이 제 위치를 이탈하는 탈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무지외반증 환자는 2009년 이미 4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77%나 증가했고 성별로는 2009년 기준 여성 환자가 3만 6천명으로 남성보다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최교수는 “최대한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부득이하게 굽이 높거나 볼이 뾰족한 힐을 신어야 한다면 가능한 신는 시간을 줄여한다”고 조언했다.

하이힐은 일주일에 삼일 이내로 신는 횟수를 줄이고 편한 신발과 번갈아 신는다. 또 외출 후 집에서 족욕이나 발 마사시를 해주는 것도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발의 변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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