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경기도시公 땅장사” 반발

광교 편입 학교부지 5천여㎡ “‘5층 이하 건립’ 약속 어기고 수용금액 3배값에 내놔”

경기대 교수회와 노동조합, 수원총학생회, 총동문회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개발 명목으로 대학부지를 헐값에 수용한 뒤 고가 입찰매각을 추진해 ‘땅장사’를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교수회 등 대학 구성원들은 6일 성명을 내고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2007년 4월 수원 이의동 경기대 후문 인근 학교부지 5천여㎡를 36억8천여만원(3.3㎡당 237만원)에 수용하면서 부지를 공급할 때 수의계약으로 매각하고 최고층 높이를 5층 이하로 제한하는 등 학교 측의 교육 여건을 감안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도시공사가 3월31일 도시지원시설용지 공급공고를 내면서 경기대에서 수용한 금액의 3배가 넘는 3.3㎡당 697만원에 공급가액을 책정했으며, 최고층 높이도 10층 이하로 완화하는 등 땅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강제 수용한 학교부지에 대한 도시지원시설공급계획을 담은 공문을 2007년 6월 경기대에 보낸 것은 맞는데 학교 측이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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