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주의력 부족 어르신들 경운기 사고 등 빈번
농번기철을 맞아 경기지역에서 경운기 등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11분께 용인시 수지구에서 김모씨(69)가 경운기에 실려있던 비료를 바닥으로 내리던 중 경운기가 밀리면서 깔려 숨졌다.
또 지난 1일 오전 9시50분께에도 이천시 설성면 장승리 마을회관 부근에서 경운기를 몰던 이모씨(78)가 운전 부주의로 인해 도랑으로 빠지면서 전복, 부상을 입는 등 최근 농번기철을 맞아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농기계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농업인의 고령화에 의한 체력적인 한계와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9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모두 150건으로 66.7%인 78건이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원인으로는 절반 이상(54%)인 81건이 운전 및 조작 중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으며 음주 사고가 29건으로 19.3%를 차지했다.
안전사고 발생 장비는 경운기가 48건으로 32.0%를 차지했으며 예초기 32건(21.0%), 트랙터 23건(15.3%) 순이였으며 전체 사고의 37.0%가 농번기인 4~6월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농기계의 올바른 취급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항상 안전한 상태에 놓고 정비점검을 벌여야 한다”며 “또 과신하지 말고 항상 신중한 자세로 작업에 임해야 하며 등화장치 등 안전장비를 부착해 방어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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