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고 ‘바이오·메디컬 허브’ 뜬다
지난달 동국대(총장 김희옥)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가 정식 개교하면서 동국대 산학협력단(단장 이종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동국대 중흥을 위한 제2의 건학’으로 평가하고 있는 일산 캠퍼스를 통해 동국대 산학협력단은 고양시를 국내 바이오·메디클러스터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2005년 개원한 인근 동국대 일산병원과 함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교육·연구 공간으로 성장시켜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고양시를 신약물질 도출, 의료기기 시제품 발굴 등 연구 및 개발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고 신약개발, 기술·임상 중심 연구기반 확보, 의료관광 특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고양메디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동국대 산학협력단은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일산동구 식사동 일원 50만㎡ 부지에 일산캠퍼스와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연구소, 벤처연구타운, 의료복지타운, 의료서비스 시설 등의 바이오 관련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광역경제선도사업인 신약개발센터와 신약개발조합을 유치하고 전임상시험센터(GLP)를 조성하는 한편 범부처 신약개발 관련 6개 부문 구축사업을 신청해 놓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단이 중점을 두고 있는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는 의료현장의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평가·연구 절차를 거쳐 제품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비 100억원과 경기도·고양시 지원금 30억원 등 총 1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설립된 센터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지원 보건의료기술 고속화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시행 1차 년도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의료기기 개발 아이디어 34건을 발굴하고 고양, 파주지역 의료기기 업체 2곳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는 또한 대동맥 문압기, 손가락 혈관 취득 장비 등 8개 의료기기 시제품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일산 바이오메디융합 캠퍼스를 BT 특성화 연구중심 캠퍼스로 구축, 미래 유망 분야인 바이오과학 및 의약학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스시템대학,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의 연구역량을 집중시켜 동북아 최고의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BT분야 유망기업의 캠퍼스 내 유치 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2009년 BT특화 창업보육센터를 구축해 신기술 창업집적지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산업자원부 공동연구기반구축사업과 보건복지부 의료기기아이디어실현화센터, 농림수산식품부 ARC(농식품포장연구센터)가 선정되는 등 대형 국책연구사업을 따낸 바 있다.
동국대 산학협력단은 바이오·메디클러스터의 핵심 인력을 지원하게 될 일산 캠퍼스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에는 재학생 2천여명이 수학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학교측은 교수진 230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생명과학과, 의생명공학과, 바이오환경과학과, 식품생명공학과 등 바이오시스템대학 4개 학과가 일산 캠퍼스에 합류하며 2011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신설됐다.
특히 경기북부 최초로 들어서는 약학대학은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내 기존 대학들과의 인프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의생명 연구 분야, 약학 연구 분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인근 동국대 일산병원 안에 의학전문대학원 및 한의과대학 학생 실습교육을 위한 연계수업을 진행한다.
일산캠퍼스의 개교는 지역사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이오·의·한의·약학 결합시킨
일산 ‘융합 캠퍼스’ 지난달 개교
신약 개발·의료관광특구 큰 걸음
우선 경기북부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위해 일산캠퍼스 내 부설유치원, 영재교육원, 사회교육원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역 핵심인재 특별전형을 통해 바이오시스템대, 약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정원 중 5~20%를 경기북부 지역의 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학, 한의학, 바이오, 약학 분야 연계를 통한 지역 산업 발전 및 지역환경을 개선하고 고양시의 베드타운 이미지 탈피, 최첨단 바이오-의료산업단지로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
동국대 산학협력단은 일산을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교두보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산 일산 바이오메디컬캠퍼스의 조기 정착을 위한 산학협력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국내외 제약 및 의료산업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신약개발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약 후보물질 탐색 및 분석, 비임상실험실(동물실험실), 임상시험센터 등을 구축하고 일산캠퍼스 내 신약개발 주요 연구소로 990㎡ 규모의 동물실험실을 설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 조성해 운영한다.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구축을 위해 독자적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제약업체와의 긴밀한 협조 필요에 따라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에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작업을 진행하며 국내 제약산업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태 산학협력단장은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또한 교수들 얻어낸 우수한 연구성과가 그대로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의 지적 재산권화, 기술이전, 실험실 창업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의약품 부작용 줄입시다”
동국대 주최 의약품안전사용박람회 내달 13일 킨텍스
동국대학교가 주최하는 ‘의약품안전사용박람회’가 다음달 13일 일산 KINTEX에서 3일간 열린다.
동국대 일산캠퍼스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양시, 대한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 한국제약협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바른 의약품 사용문화의 정착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은 크게 희망관, 테마관(의약품관, 복약지도관), 약국세상, 웰빙관으로 꾸며지며, 부대행사로는 기자선발대회, 가정상비약통 디자인 공모전, ‘약바로알기’ 교육, 보건교사교육, 건강교양강좌, 약학대학 입시설명회, 의약소비자의 밤 등이 함께 열린다.
국내에서는 한번도 개최된 적 없는 의약품안전사용박람회는 의약품의 안전하고 바른 사용을 통해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과 오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로 의사와 약사 중심의 기존 행사들과 달리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홍보체험 위주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권경희 교수(약학대학·박람회 추진 부단장)는 “잘못 알려진 의약품에 관해 바로 알고, 약의 중요성과 가치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주인이 될 어린이들과 약을 많이 사용하는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약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장을 역임한 천문우(현 동국대 약대학장) 교수가 추진단장으로 행사를 지휘하고 있으며, 전국 약학대학 재학생들 모임인 KNAPS와 젊은약사회 YPG가 자원봉사자로 행사에 참여한다.
각 테마관을 돌아본 후에는 가정상비약통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등 가정에 꼭 필요한 다양하고 푸짐한 사은품들을 받아 갈 수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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