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여파 ‘때아닌 호황’ 마스크·부탄가스 제조업체 수출 주문 폭주

마스크 제조업체, 부탄가스 생산업체 등 일부 중소기업들이 일본 대지진 여파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12일 마스크 등 일본 수출중소기업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오히려 수출 물량이 증가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평택의 마스크 생산업체 S사는 최근 일본 바이어들의 수출 주문이 늘어나면서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일본에서 위생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안성의 마스크 제조업체 J사도 재고 물량이 거의 소진돼 생산라인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J사는 하루 생산량의 15%를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J사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주문량이 급증했다”며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내수에 주력하던 용인시의 다른 마스크 제조업체 I사도 일본 수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일본 측 바이어들의 문의가 늘어 몇 곳에 샘플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I사 관계자는 “업계 경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에 마스크 품목으로 10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보다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업체 T사는 일본 지역으로부터 부탄가스 긴급발주가 이어지면서 비상 생산체제에 들어갔다.

 

T사는 지난 11일부터 주·야간 24시간 근무체제로 돌입한 상태로 토요일 일요일 등 주말 특근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월 2천500만캔을 생산하는 T사는 이번 비상생산체제로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T사 관계자는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일본지역 수출물량을 최우선 일정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재난지역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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