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대 용의자 조사 중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고객들의 정보가 늘어나면서 집단소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객 이메일 정보 유출이 36만명 이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피해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에 전날 해킹 관련 문의·항의 전화가 3만6천건에 달했으나 아직 금전적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현대캐피탈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약 42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다. 이 중 36만명은 이메일이 함께 해킹당했다.
이 회사가 제휴하는 리스용 차량정비 서버를 통해 고객이 시스템에 접속할 때 남긴 로그기록이 유출된 것이다.
또 회사가 고객에게 홍보용으로 발송하는 광고 이메일 서버가 뚫려 고객들의 이름과 이메일이 유출됐다. 이 서버를 통해 유출된 이메일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다.
현대캐피탈 고객은 약 180만명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36만명 외에도 이메일이 유출된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날 피해대책센터에는 3만6천건의 해킹 관련 문의·항의 전화가 있었고 이중 1천300건 정도가 프라임론패스 비밀번호 변경, 카드 해지 관련 전화였다.
실제 고객들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등 회사를 상대로 정신적 위자료를 요구하는 집단소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해킹에 이용된 국내 경유 서버 이용료를 결제한 A씨(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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