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구도심 재개발지구 ‘가구분리형 아파트’ 추진
수원시가 한 채의 아파트에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하는 ‘가구분리형 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
가구분리형 아파트는 한 아파트에 현관, 화장실, 주방을 별도로 갖춘 독립된 형태의 주거공간으로, 시는 구도심 25곳(260만여㎡)에 추진 중인 재개발사업지구에 다기능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최근 전세금 부담과 자녀 양육비 증가 등으로 부모 집으로 되돌아가는 캥거루족과 전세값이 싼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으로 이사하는 아파트 이주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보완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되면 주거공간 전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가구에 매우 유익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조합원들이 자신의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자택 중 일부를 임대할 수 있어 원주민 재정착률 상승과 경제적 사정으로 재개발 시 집을 마련할 수 없었던 일부 주민들의 부담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인 도시재생과장은 “다가구 주택이 많은 재개발지역 특성상 임대수입에 의존하는 조합원이 30~40%나 되고 이들 대부분이 재개발 추진 시 임대수입이 없어지게 될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치는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고 자녀 출가 시에 집 장만 걱정을 덜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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