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서 브루셀라병 발병... 방역당국 비상

구제역으로 경기도내 축산농가가 붕괴위기에 처한 가운데 안성에서 한우 104마리가 브루셀라병이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안성시는 “지난 5일 서운면 인리와 신기리 등 A·B 농장 3곳에서 사육되는 30~32개월 된 한우 490마리 중 104마리가 도축장 출하에 앞서 혈청검사를 가졌으나 모두 브루셀라병에 걸려 도살 처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관련,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해 방역소독은 물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감염발생 반경 500m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조치와 혈청검사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

 

또 방역 당국은 감염된 한우에 대해 15일까지 충북 음성 랜더링 처리시설에 위탁 처리를 비롯해 살 처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농가는 지난해 10월부터 2~3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걸렸으나 구제역 확산으로 질병에 대한 검사가 일시 중단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루셀라병이란 소나 돼지에 발생하는 가축 2종 법정전염병으로 외형적으로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나 암소는 조산과 유산이 발생하고 인체에 옮겨지면 두통과 발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건강한 소가 질병에 걸린 소의 사료, 분뇨 등을 접촉할 시 브루셀라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잠복기가 있어 정기적인 검사에도 질병 감염이 되었는지 획인이 안된다”며 “구제역으로 2개월에 1번씩하는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질병이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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