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대륙 인도를 잡아라”

풍부한 인력·IT 인프라 잘 갖춰… 인천기업 진출 계속 늘듯

인천지역 기업들이 풍부한 인력과 금융·IT 인프라 등을 갖춘 인도를 신흥 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 230여곳 가운데 지역 기업은 10여곳으로 갈수록 인도 진출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남동산업공단 내 한국콘베어는 인도 첸나이에 45만달러를 투자해 ‘코콘인디아’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콘베이어 생산기지를 만들었으며 현재 직원 90명을 갖춘 탄탄한 기업으로 키워 내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유신정밀도 첸나이에 1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 엔진 부품 생산법인인 유신인디아를 만들어 현재 직원 270명 규모를 갖췄으며 연간 매출 120억원을 올리고 있다.

 

서구 가좌동 연마지 디어포스도 뉴델리에 12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판매 법인을 만들었으며 우수한 국내 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인도시장을 개발하고 인근 중동지역 판로개척 기지로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 중견 기업인 ㈜YG-1과 경신공업 등도 각각 뭄바이와 첸나이 등지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인도시장이 각광을 받는 건 영어사용권인데다 직원들의 자질이 뛰어난 반면 인건비는 저렴하다는 장점에 중국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망이나 금융시스템 등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코트라는 이처럼 자동자, 전기전자, 부품 및 기계설비류, 생활소비재 등 인도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인도 진출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자 최근 인도 최대 B2B마켓플레이스인 인디아마트(Indiamart.com)와 제휴, 한국상품관(Korean Pavilion)을 운영하기로 하고 참가 기업들을 모집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가 꾸준히 성장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인도 진출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인도의 불안한 전기공급이나 비싼 전기료 등은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중국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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