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시름까지 보듬어 드려요”
IBK기업은행 경인본부와 인하대병원이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인들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
두 기관은 지난 23일 인천중소기업청 별관 대강당에서 남동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500여명에게 의료상담과 검진, 진료를 해주는 ‘사랑의 인술’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의료장비가 탑재된 의료버스 5대와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산부인과, 내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7개 과목 전문의료진 40여명이 참가해 종합병원 못지 않은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업은행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 120여명이 힘을 보태 몸이 불편하고 아픈 중소기업인들과 다문화가정 등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인천중소기업청,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일산병원, 대한결핵협회 등도 후원했다.
의료봉사진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천여건이 넘는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검진한 뒤 처방이 필요한 환자에게 의약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현장을 찾은 모든 주민들에게 가정용 의료구급함을 나눠줬다.
남동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인 무민정씨는 피부와 중추신경계에 종이 생기는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다 이날 의료봉사진 도움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기업은행은 앞으로 치료를 받을 때 필요한 정밀검사비와 수술비 등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권혁구 기업은행 경인본부 차장은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 병이 생기더라도 경제·시간적 이유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홍식 인하대병원 사회봉사단장은 “단 한번으로 끝나는 의료봉사가 아니라 진료 이후에도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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