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때 소실…지금은 경작지로 훼손 방치 구리문화원 “매입·복원해 문화재로 관리해야”
구리시 사노동 일대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1880년 8월~1931년 4월) 선생의 생가가 관리되지 않은 채 훼손·방치되고 있어 복원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구리문화원과 주민 등에 따르면 사노동 281의 1일대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생가(860여㎡)는 6·25전쟁 당시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가 터는 현 토지소유자의 경작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생가 안내 표지판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마을 길을 따라 주변 지역에 도착해도 어느 지역이 생가 터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방치되고 있다.
주민 최모씨(55)는 “구리지역에 20년 넘게 살고 있지만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생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선생의 생가 터 매입 및 복원, 전시실 조성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사적지가 시대적으로 오래되지 않아 지자체 기념물이나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노은 김규식 선생의 생가도 문화재로 등록·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은 김규식 선생은 지난 1882년 영선의 장자로 태어나 일제 강점기 만주로 망명해 김좌진, 이범석 장군과 함께 독립군인 ‘북로군정서’를 조직, 제2연대 1대대장으로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다.
또 선생은 통합단체인 대한독립군단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돼 장기적인 항일 투쟁을 위해 교민 교육에 뜻을 두고 옌지에 학교를 설립했으나 1931년 반대파에 의해 주하현 하동향 마의하에서 피살됐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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