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모자의 신변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경찰은 서울과 경기지방경찰청 전 지역에 비상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바짝 긴장했고 이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추적해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마지막으로 발신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쥐잡듯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모자를 발견한 경찰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발견된 모자는 태연스럽게 자고 있었고 주변에 괴한은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던 것.
쾌거를 올릴 뻔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결국 사건을 종료하고 이씨와 아들을 경기 일산경찰서에 보냈다.
일산경찰서 관계자는 "이씨가 돈이 필요해 스스로 범행을 꾸렸다고 진술했다"며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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