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명사 25人과 ‘진솔한 대화’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著, 위즈덤경향 刊

소녀시대부터 남경필 국회의원, 신영복 교수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사와 수다를 떨 듯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방송인 김제동이 명사 25명을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위즈덤경향 刊)이다.

 

김제동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 일간지에 연재하고 있는 ‘김제동의 똑똑똑’ 인터뷰를 모은 것이다. 이외수를 시작으로 강우석 영화감독, 카리스마 있는 여배우 고현정, 야구선수 양준혁, 소설가 조정래, 나영석 ‘1박2일’ PD 등이다.

 

데뷔 초부터 타고난 입담으로 ‘김제동 어록’을 유행시킨 저자는 책에서도 인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며 편안한 어투로 독자를 대화에 참여시킨다.

 

물론 이 책의 백미는 김제동을 압도하는 각 유명인의 솔직한 가치관이다.

 

여배우 고현정은 “연예인은 무대에 선 광대고, 객석에 앉은 대중은 귀족이지. 우린 돈과 시간을 투자한 관객들을 어루만지고 즐거움을 줘서 보내야 하는 거야”라며 가십 없는 연예인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금 우리 시대는 겨울이지만 생명이 싹트는 계절이에요. 태양만이 역사를 전진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라고 말한다.

 

‘양신’ 양준혁은 “안타가 아니더라도 전력을 다하면 송구 에러가 나고 그게 안타를 만들거든. 그게 진정한 프로지”라며 프로정신을 설명한다.

 

일반인이 크게 공감하고 삶의 방향을 일깨우는 대화는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한편, 유명인에 대한 심리적 벽을 무너뜨리고 이웃처럼 느끼게 한다. 값 1만3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