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일초등학교(교장 장덕진)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둔 디자인연구학교다.
올 들어 경기도교육청에서 창의성디자인교육연구학교로 지정, ‘행복교육 혁신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연구에 나서고 있다.
천일초에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단순한 미술적 개념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탐색,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이다.
천일초는 지난해 이미 지경부에서 주최한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에 전교생 1천100여명이 디자인 작품을 출품, 으뜸 디자인 학교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113명이 입상, 당시 3학년이던 김동욱군이 금상을 차지하는 등 ‘디자인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였다.
스스로 생각하고 이미지 만들어
전국 청소년디자인전람회 2위
올 전문강사 초빙 디자인 교육 강화
올 들어서는 디자인 교육을 심화, 전 학년이 디자인 전문강사와 교과서를 통해 주 2시간씩의 디자인 수업을 받고 있다.
디자인 교육을 총괄하는 이철규 교무부장은 “디자인은 단순 기술교육이 아닌 생활 속 주변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교육”이라며 “호기심을 갖고 주변을 들여다보며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운동장을 두른 600여m의 산책로, 일명 ‘천일 둘레길’을 전교생이 등교하자마자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그 이유다. 잠시나마 자연을 접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케 하는 것.
이와 함께 천일초는 학생의 자율성을 신장시키고자 지난해부터 학생회 대신 ‘천일어린이나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로 구성된 3부 제도로 전교 대표 9명, 4~6학년 학급 대표 108명이 각 부에 소속돼 관리와 규칙 제정, 감독을 하고 있다.
매달 학생 스스로 중점적으로 실시한 사안, 고쳐야 할 점 등을 고민하고 반영토록 노력한다.
이달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기’를 주제로 부모님께 편지쓰기 행사를 하기도 했다.
장덕진 교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에 임하며 호기심을 갖고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한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어린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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