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달’ 5월… 의원님들 “바쁘다 바빠”

내년 총선 앞두고 소규모 행사까지 챙겨… 지역구 관리 ‘올인’

경기도내 여야 의원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구마다 열리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발걸음이 바빠졌다.

 

특히 임시국회 소집이 없는 5월에는 당 지도부 및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에 내려가 있으면서 ‘얼굴 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을 1년 앞두고 그동안 지역구 관리가 소원했던 것을 만회 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올인’하고 있는 것.

 

금요일 오후 지역구에 내려가 월요일 아침에 돌아온다는 의미의 ‘금귀월래(金歸月來)’나 조기축구회로 출근해 여의도에서 근무한 뒤 상갓집에서 퇴근한다는 ‘조출상퇴(朝出喪退)’ 등은 여의도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에 따라 국회의사당과 근접해 있는 경기도내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경로잔치, 봉사 단체 행사, 종교계 행사 등 평균 10여개의 지역구 행사가 계획돼 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갑)은 “3월부터 관대 13개 읍·면·동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개최한 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 행사를 다니고 있다”면서 “민심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위해서 지역구 관리는 필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내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는 등 많이 소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화성을)도 “최근 특별한 국회 일정을 제외하곤 지역구에서 매일 살다시피 한다”며 “5월 어린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노인정, 조기축구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역내 파출소 신설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경찰서 등을 오가며 노력하고 있고, 또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일일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박 의원은 특히 10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화성에 위치한 용주사를 찾아 행사에 참석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 역시 “국회가 열리지 않는 5월의 경우 지역에 내려가 있으면서 웬만하면 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향우회 같은 각종 소모임 행사, 경로잔치, 체육 대회, 어린이 글짓기 행사 등 안 가본 행사가 없다”면서 “지역민들과 정례적으로 만남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도 국회에 있는 시간보다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우 의원은 “지역내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소외계층을 빠짐없이 찾아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 민심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될수록 많은 행사에 참여해 공약보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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