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경서동 적환장 70% 포장 안돼 하수관로 등 폐기물 더이상 적치 못해
인천 서구가 장마철을 앞두고 상습 침수지역 하수관로를 준설하고 있는 가운데, 적환장이 못쓰게 된 하수관로 등 폐기물들로 가득 차 일부 지역 하수관로 준설이 장기간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장마철까지 완료되지 못할 경우, 수해도 예고되고 있다.
10일 구에 따르면 경서동 375의5 적환장 규모는 1천697㎡인데 부지의 400㎡만 아스콘으로 포장돼 있다.
적환장 전체 부지 가운데 포장된 부지 27%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하수관로 등 폐기물들이 가득 차 더 이상 폐기물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포장되지 않은 적환장 부지 73%(1천297㎡)에서 못쓰게 된 하수관로 흄관에 남은 오폐수(슬러즈)를 빼내 말리면 토양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 부지만 적환장일 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검단사거리 일원 하수관로 준설이 지난주부터 전면 중단됐다.
당초 이 지역 하수관로 준설은 지난달 21일 착공, 오는 15일까지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10%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인근 연희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내 하수관로 준설로 적환장 사용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공사 중단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장마철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수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모씨(49·인천시 서구 경서동)는 “당국이 준설공사에 중요한 적환장 사용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며 “자칫 공사가 오래 지속돼 장마철이 닥치면 이 일대가 다 물에 잠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 전 하수관로 준설을 마치겠다”며 “예산을 편성, 적환장 부지 포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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