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좋은데 소비량 줄어” 배춧값 폭락

1포기 970원 한달새 67% ↓… 무·대파는 오름세

올해 초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배추의 가격이 폭락, ‘배추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봄배추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고 있지만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배춧값이 한달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12일 농협수원유통센터에 따르면 5월 둘째주 배추 1포기는 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달 전인 4월 둘째주에 1포기당 3천원에 거래됐던 것이 67.7%나 떨어진 가격이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 역시 이날 배추 1포기는 1천1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14일 가격(3천50원)보다 63.9% 떨어졌다.

 

배춧값 하락은 겨울 김장 소비를 끝내고 새 김치를 담그는 ‘봄김장’이 줄어드는 등 소비가 둔화된 지난달부터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김치 담그기를 포기하거나 열무, 얼갈이 등으로 품목을 대체하면서 배추의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한편 무와 양파, 대파는 전주에 비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파는 1단에 1천780원으로 지난주 1천180원에서 50.8%나 뛰었으며, 햇양파 1.5㎏은 1천980원으로 지난주 1천580원보다 25.3% 올랐고, 1개에 1천780원인 무는 전주(1천480원) 대비 20.3% 상승했다.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봄배추의 출하량이 증가세인 반면 소비량은 계속 줄고 있어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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