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계 ‘함께 내일로’ 내주 해체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끌어온 한나라당의 최대 ‘친이’(이명박 대통령)계파 ‘함께 내일로’가 다음주쯤 해체될 예정이다.

 

13일 한나라당 친이계 관계자에 따르면 4·27 재보권선거 패배에 이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이 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장관도 최근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전적 해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안경률 의원 역시 운영위원들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내일로의 장제원 의원은 “최근 운영위원들이 모여 ‘함께 내일로’가 당초 취지와 달리 당내 파벌로 비친 점에 대해 반성하고, 다음 주 모임에서 해체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이계 초·재선 의원들과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20여명 규모의 새로운 정책연합을 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강승규·김영우(연천·포천)·조해진 의원 등은 별도의 모임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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