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등록률 16%뿐 5월 스승존경캠페인 취지 무색
경기도교육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승찾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선생님의 16%만이 연락처 등 정보제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찾고 싶은 은사의 정보 열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교육청이 이달 들어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스승존경캠페인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스승찾기 서비스를 제공,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교사는 물론 교육행정직원까지 근무했던 학교와 이름을 통해 이들의 현재 근무학교와 연락처 등을 알 수 있게 했다.
스승찾기는 각 교사가 직접 등록한 정보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상당수 교사가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기 꺼려 스승찾기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현재 스승찾기에 등록된 교원은 1만6천658명으로 지난 3월 기준 경기지역 교원(9만8천255명)의 16.9%만이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올 3월 기준 교원 수가 휴직교사 및 기간제 교사 등이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등록률은 더욱 낮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휴직교사 및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총 교원 수는 10만4천412명으로 이 중 15.9%에 불과한 1만6천90명 만이 자신의 정보를 공개했다.
더욱이 스승찾기 등록률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등록률은 2005년 17.2%에서 2006년 16.8%, 2007년 16.2%, 2008년 15.7%, 2009년 15.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승찾기 서비스가 수년째 제공되고 있지만, 교사 10명 중 2명의 연락처만 알 수 있는 형편이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로 말미암은 각종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교사들 상당수가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공개를 꺼리면서 전교조 사무실로 은사 연락처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찾기 이용 시 열람인의 실명인증과정 등을 거치고 있지만, 교사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엔 부족한 형편”이라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문 및 일선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를 꾸준히 하고 있으나, 등록을 강제할 수는 없는 사항이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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