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의대·한의대 등 조성
경기도가 반환 미군공여지 개발을 계기로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대학 유치사업이 첫 결실을 보게 됐다.
17일 경기도 북부청과 동국대학교에 따르면 동국대는 19일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를 개교한다.
동국대 일산캠퍼스는 도가 유치를 추진한 11개 대학 가운데 첫 번째로 개교한다.
도는 주한 미군기지 평택이전 사업이 추진되면서 2005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화여대(파주)와 서강대(남양주), 중앙대(하남), 동국대(고양), 을지대(의정부), 서울대(시흥) 등 11개 대학 유치를 추진해왔다.
도는 이번 동국대 개교를 계기로 대학유치와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여대가 국방부와 땅값 갈등으로 난항을 겪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개 대학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하남 캠프 콜번에 들어서는 중앙대와 남양주시 양정동에 건립 예정인 서강대는 현재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고, 양주시 은현면에 들어서는 예원예술대학은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착공했다.
또 시흥시 정황동에 들어서는 서울대 국제캠퍼스는 도시개발계획 변경수립 절차가 진행돼 올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동국대 일산캠퍼스 개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4~5개 대학이 잇따라 개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개교하는 동국대 일산캠퍼스는 2020년까지 식사동 16만 9천㎡에 병원과 바이오시스템대학,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등이 결집한 의생명과학 특성화 교육여건 조성으로 재학생 2천 명, 교수진 230명을 갖춘 캠퍼스로 만들어진다.
현재는 지난 2월 지상 5층, 연면적 6천400㎡ 규모의 종합강의동이 완공돼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약학대학(24명)과 바이오시스템대학 2개 교양과목이 개설돼 수업 중이다.
오는 8월에는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2천㎡의 약학관이 준공된다.
동국대는 2014년까지 생명과학과, 의생명공학과, 바이오환경과학과, 식품생명공학과 등 바이오시스템대학 4개 학과를 이전하고 한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하던 3학년 이상 과정을 일산캠퍼스로 옮겨와 캠퍼스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도 평생교육국 교육협력과 담당자는 “동국대 일산캠퍼스 개교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년 안에 대학유치 사업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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