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주자연아래버섯 느타리 재배법 혁신 강소농 우뚝

한평생 버섯을 재배하며 성공신화를 일궈낸 ‘이남주자연아래버섯’이 강소농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농가는 느타리만 재배하는 인근 농가들과 달리 영지, 상황, 표고 등으로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도매시장에만 위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 판매와 수출, 직거래 등으로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주군 강천면에 위치한 이 농가는 인근 농가보다 규모는 평균 44%가량 크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은 2배를 웃돌고 있으며 체험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농외소득까지 합하면 소득규모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차별화로 이뤄낸 이 같은 성공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도전과 열정을 쏟아낸 장인정신에서 비롯됐다.

 

농장주 이남주씨(53)는 30여년간 버섯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면서 장인정신으로 버섯의 명품화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씨는 지난 1979년 느타리버섯을 판매하기 시작, 연간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혼과 열정을 담은 도전으로 10여년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농장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우선 봉지재배법 개발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영비를 절감하면서 소득증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연산 닮은 명품 만든다”

 

봉지재배법 국내 첫 개발

 

체험학습장·판로 다변화

 

30여년 장인 뚝심의 성공

 

국내 최초로 느타리 봉지재배법을 연구개발하고 실용화에 성공했으며 버섯재배용 용기의 톱밥주입장치를 발명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술개발에 주력한 것이다.

 

이어 농가에서는 버섯 재배를 단계화함으로써 노동력을 절감하는 한편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혁신을 이루기도 했다.

 

버섯 생산에서 균사활착단계와 생육단계를 구분해 일반 농가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기술인 균사활착단계를 대행해줘 고령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산하도록 도왔다.

 

또 우수한 품질의 친환경버섯을 계획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형태 및 BIP(Brand Identity Program)를 개발해 자생력을 높이면서 단골소비자를 확보한 것도 이 농가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 농가에서 체험학습장을 설립해 버섯체험 프로그램을 도입,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은 도시-농촌 및 생산자-소비자 간 교류에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친환경 농장과 느타리봉지재배시스템 견학에는 연평균 300여명 이상이 다녀가며 이를 통한 농가소득은 1억5천만원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남주씨는 “30년 넘게 버섯을 재배하면서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재기해 농업전문경영인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개발과 유통혁신, 소득 다각화, 소비자와의 신뢰 확보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강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역할을 해주는 것처럼 강소농은 우리 농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비록 경영규모는 작지만 혁신적인 역량을 갖추고 뚜렷한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면 작지만 강한 농업으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사례”라며 “이 같은 우수 사례를 모델화하고 인근 경영체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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