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글로벌 대학캠퍼스 조성 사업 ‘난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설립 미승인… 운영재단 설립도 차질

市 “재단설립 등 최선”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글로벌 대학캠퍼스 조성사업(국내·외 대학 10곳을 입주시키는 프로젝트)이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 등에 대한 학교설립도 승인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운영재단 설립도 차질을 빚으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송도국제도시 7공구 29만5천㎡에 총 사업비 1조1천억원(국·시비 각각 5천500억원)을 투입,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개교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개교를 100여일 앞둔 현재까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설립도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스토니브룩이 뉴욕주립대 분교 64곳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보니 법적 신청자격이 불확실해 지난해 12월 겨우 신청하는 등 승인 신청 자체가 늦은데다, 교육과학부가 설립준비비를 낸 뒤 대학 측이 설립을 취소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해줄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부는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설립준비비 12억원 가운데 9억원을 쓰고 돌연 설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뉴욕주립대가 모든 법률적 책임을 지는 등 대책을 요청했다.

 

시는 이달 중 교육과학부가 뉴욕주립대 본교 실사 등을 거쳐 다음달말이면 스토니브룩 설립 승인을 내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글로벌대학 캠퍼스를 운영할 재단법인 설립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공사로부터 아파트 분양수익금을 받아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시공사 측이 분양수익금을 내지 않아 출연금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분양했지만 분양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자칫 개교 이후 연간 운영비 10억원을 시 예산으로 충당해야 할 상황이다.

 

조영홍 시의원(민·남구2)은 “시의 계획대로 다음달말 교육과학부로부터 승인받아도 개교하기까지는 고작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데다, 제대로 된 학교운영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 운영에 시비가 긴급 투입되는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운영재단 설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육과학부와 실무협의를 통해 설립을 승인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금부터 철저하게 운영을 준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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